"차라리 무료개방해라"
2006-09-24 한경훈
서귀포시는 재래시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 55억원을 투입해 260여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매일시장 내에 건립했다.
이 주차장은 현재 (주)아케이드상점가진흥조합이 2008년 8월까지 3년간 무료로 위탁관리하고 있다. 조합 측은 1시간내 이용요금을 무료로 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으로 소비자의 발길을 돌리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나 이용실적은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이 주차장의 1일 평균 이용대수는 179대로
1일 주차회전율이 1회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주차료 수입은 2700만원에 불과해 운영비는 고사하고 관리직원(3명)의 인건비를 대기에도 어려운 실정이다.
막대한 예산을 쏟았으나 시민들이 유료 주차장을 이용을 기피, 시장 활성화에는 별 도움이 안 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서 일각에서는 이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는 게 낫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곳을 무료로 운영할 경우 시장 활성화는 물론 중정로 등 인근 도로의 불법 주정차행위 완화에도 도움 줄 것이라는 계산이다.
한 시민은 “이마트 등 매형매장은 무료 주차장이 있어 차를 가지고 마음껏 쇼핑을 할 수가 있어서 붐비는데 재래시장은 그렇지 않으니 누가 이용을 하겠느냐”며 문제 제기 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매일시장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할 경우 주변 상가의 전용 주차장으로 전락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위탁기간이 끝나면 이 같은 문제점을 포함, 종합적으로 검토해 무료 개방 여부를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