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거리 무법자' 여전

2006-09-21     김광호

올들어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자동차 운전자가 크게 줄었다. 특히 과속
운전과 음주운전 행위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신호위반과 무면허운전 및 난폭운전 등의 감소폭은 낮아 여전
히 교통사고 다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 현재 전체 교통법규 위반
단속 건수는 7만24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9040건에 비해 무
려 47.9%(6만6579건)나 감소했다.
특히 10만3942건에 달했던 과속운전은 4만6683건으로 55.1%(5만7259
건)나 격감했다. 또, 음주운전도 3194건으로 1570건(33%)이 줄었다. 안
전띠 미착용도 3693건으로 역시 55.1%(4528건)나 줄었다.
이들 위반 행위의 격감 속에서도 신호위반과 무면허운전, 난폭운전, 중
앙선침범 위반자의 감소폭은 미미해 이들 부분의 교통법규 준수 의식
이 보다 제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호위반은 1만3200건으로 11.6%(1737건), 무면허 운전은 1138건으로
17.2%(236건), 난폭운전은 692건으로 14%(113건), 중앙선 침범도 219건
으로 18.9%(51건)가 줄어드는데 그쳤다.
올해 교통법규 위반자가 전체적으로 크게 감소한 것은 단속활동이 그
만큼 준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지방청 관계자는 "단속활동이
준 게 아니라 음주시 대리운전이 늘어났고, 많은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 의식이 높아진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신호위반과 무면허운전 및 난폭운전, 중앙선 침범은
바로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더 줄어들어야 한다
"며 "이들 부분에 대해선 경찰도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지만, 반드시 교
통법규를 지키려는 운전자들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