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캐디 교육비 … 특혜의혹
2006-09-20 임창준
20일 제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추가경정예산안에 cj 개발 나인브릿지 골프장에 골프장 도우미(캐디) 교육비로 5000만원을 계상했다.
이 예산은 자치혁신과에서 계상한 것으로, 자치혁신 경비 갖고서 이런 용도에 예산을 지출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시되고 있다.
더구나 특정 고급 골프장에 대해서만 이런 예산을 지출하도록 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가 이같은 캐디 교육비를 지출하려면 제주도내 골프장사업자들의 모임인 골프장 협회에 지급해 여기서 일괄 교육비로 지출하면 될 일을 놓고 특정 골프장에만 거액을 지원하는 것은 예산의 공공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게다가 제주시가 자기 관할 지역의 골프장은 놔둔 채 서귀포시 관내 지역 골프장(서귀포시 안덕면 소재)에 이런 예산을 보조함으로서 특혜 의혹을 키우고 있다.
하민철 의원(제주시 연동, 한나라당)은 “각 골프장이 지역신문에 캐디 모집 구인광고를 내거나 캐디 후보생을 자체 경비로 교육시키는 마당에 시가 특정 고급 골프장 업체에 예산을 계상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교육특별회계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비 5000만원이 내려와 골프 도우미 교육을 위해 캐디 수요가 많고 시설이 좋은 나인브릿지 골프장에 예산을 계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