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전력소비고공행진
연일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도내 최대 전력소비량이 일주일째 40만kw를 넘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일 10만kw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한전 등 관계기관이 전망하는 다음달 초 올해 최대 전력 소비량 43만kw를 추월할 것인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19일 한국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올 7월 들어 지난 11일 오후 9시(이하 같은 시각) 36만2800kw를 고비로 12일 40만4100kw로 40만대선을 돌파한 이후 16일 41만6100kw로 올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전력최대소비량은 연일 40만kw대를 넘기며 좀체로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의 7월 16일 31만6700kw와 비교하면 무려 24%가 증가한 것으로 무더운 날씨와 함께 가정용 냉방기 및 양어장 등 산업용 수요가 크게 늘어난 탓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의 경우 7월 한달 동안은 하루 30만kw대 소비를 보였으며 8월들어서야 40만kw를 넘긴 날수가 9일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여름 전력 소비량은 사상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한 제주기상대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 달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전력거래소측은 연중 최고 기온을 나타내는 7월말 8월초 사이에 올 최고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력거래소측은 이와 관련 "날씨와 전력소비가 함수관계에 있는 만큼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공급가능량을 넘어서는 사태는 없겠지만 전력소비가 심상치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