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한일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과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간 한․일정상회담이 내일(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제주에서 열린다.
한․일 두 정상은 21일 오후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한․일 양국 정상 만찬을 통해 한일우호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게 된다. 22일에는 산책을 겸한 친교․환담 등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96년 6월 21일-23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문민정부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간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다. 고이즈미 일본총리의 제주방문은 세계 정상으로선 15번째다.
이는 제주가 91년 열린 한․소정상회담을 시발로 동북아 냉전종식의 기폭제 역할을 한 ‘평화의 섬’이라는 이미지가 전 세계에 각인된데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두 번째의 역사적 한․일정상회담의 대주제는 북핵문제의 해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여기에다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 구축을 위한 양국간 전략적 협력, 한일관계 증진방안, 이라크 임시정부 지원 등 국제정서에 관해 폭 넓게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필요할 경우 기탄없이 만나 서로 의견교환을 나누는 상호 신뢰에 바탕을 둔 우호렵력관계를 더욱 증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정상회담 마지막날인 22일 일본 도쿄에서는 '2005 한·일 공동방문의 해’선포식이 열릴 예정이어서 이번 한․일정상회담이 갖는 의의는 더욱 크다.
‘2005 한·일 공동방문의 해’선포는 한·일 양국 정상이 국교정상화 40주년이 되는 2005년을 ‘한·일 우정의 해'로 정하고 양국 교류 활성화를 다짐함에 따라 관광분야 교류 및 협력 증진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한편 노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의 제주 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 아.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9개월여만에 이뤄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