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남원농장 사거리 신호등 고장 …사고위험 '매복'

2006-09-13     한경훈
지난 7월 9일 제3호 태풍 ‘에위니아’ 내습 시 고장 난 신호점멸등이 아직도 그대로 있어 교통사고 위험을 낳고 있다.
13일 서귀포시민 등에 따르면 남원읍 신흥2리와 의귀리 경계인 1.5km지점 옛 남영농장 사거리 신호점멸등이 고장 상태다. 이 신호점멸등은 태풍 ‘에위니아’ 때 고장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3개월째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교통사고 예방행정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곳은 그러지 않아도 도 도 폭이 좁은데다 사거리 주변이 삼나무들로 앞을 가려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교차해 오는 자동차를 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초행인 운전자의 경우 사거리 여부를 아예 몰라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서 그동안 여러 차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시민들은 말하고 있다.
한 시민은 서귀포시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사고 우려가 많은 지역에 아직도 멈춰서있는 신호기를 보면서 우리는 누구를 원망하겠느냐”며 교통사고 예방행정의 미흡을 지적했다.
제주첨단교통센터(ITS) 관계자는 “지난 태풍 때 10개소의 신호점멸등이 고장 난 것으로 파악, 모두 수리했다”며 “이곳은 미처 알지 못했고 바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