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암 선생 작품 기증 잇따라

2006-09-11     한애리
소암 현중화 선생의 작품 기증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구일회)은 작년 말과 지난 8월 서귀포소묵회와 한학자 오문복씨로부터 소암 현중화(素菴 玄中和, 1907∼1997) 선생의 서예작품 총 73점을 기증 받았다고 밝혔다.
소암 현중화 선생은 제주출신으로 예서, 해서, 행서, 초서를 자유자재로 구사한 서예의 대가로 소묵회(素墨會)라는 서예 모임을 국내 주요도시에 창설, 후학을 지도·양성하는 등 현대 서예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번에 박물관이 기증 받은 서예작품은 소묵회가 소장하고 있던 예서, 행서, 초서 등 36점과 소암 선생의 제자 오문복씨가 애장하고 있던 작품 37점이다.
이 작품중에는 탐라죽지사(耽羅竹枝詞) 10곡폭 병풍, 퇴계선생 시, 율곡선생 시가 포함돼 있고 이외에도 연하장, 서찰, 비단에 쓴 만장(輓章) 등 다양하다.
한편 국립제주박물관은 소암 선생의 예술 혼이 깃든 작품을 전시자료로 적극 활용, 제주의 뛰어난 문화를 널리 알리는 한편 제주를 사랑하는 기증자의 정신을 높이 기려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