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세계권투평의회 총회 유치전 본격
2006-09-11 고안석 기자
WBC 세계권투평의회 총회 제주개최를 위한 발빠른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권투위원회 이세춘 사무총장과 WBC 챔피언스리그 조직위원회 양우철 위원장, 김희준 부위원장은 지난 7일 제주특별자치도 문화관광스포츠국 고용삼 국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권투위원회가 2008 WBC 세계총회를 제주에 유치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범 제주도유치단을 결성해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들어갔다. 한국권투위원회는 오는 10월 크로아티아 총회에서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기로 하는 한편 이를 위해 다음달 12일 제주에서 열리는 WBC 챔피언스리그에 세계 각국 대표단을 초청해 제주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득표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WBC 세계권투평의회 총회를 유치하기 위해 뛰어든 곳은 멕시코와 중국 그리고 제주 세 곳으로 이중 멕시코가 가장 먼저 유치경쟁에 뛰어들었고, 중국 또한 같은 해 올림픽이 개최된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 유치전을 전개하고 있어 제주 개최가 그리 순탄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제주가 오는 10월12일 열리는 세계여자복싱 챔피언스리그 첫 대회를 개최하는 도시인데다 중국이 챔피언스리그를 올림픽을 위한 모델 케이스로 벤치마킹 할 계획이란 점은 제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 개최를 현실화 시키기 위해선 먼저 중국 설득과 가나 등 아프리카 회원국의 결집된 지원이란 선결조건을 만족시켜야 멕시코와의 양강 대결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WBC 세계권투평의회 총회 제주유치는 내년 6월 세계 25개국 임원으로 구성된 WBC 집행위원의 제주실사를 거쳐 내년 10월 필리핀 총회에서 확정된다. WBC 세계권투평의회는 세계 161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으며 총회에는 거의 모든 국가가 정·재계 고위 인사로 대표단을 파견하고 있고, 이번 제주유치가 성사되면 세계 161개국 회원국에서 약 1200여명의 대표단과 200여명의 보도진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