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센터 지원 형평성 논란

2006-09-10     한경훈
저소득층 아동의 보호와 교육 등을 목적으로 조성된 아동복지시설인 지역아동센터 일부에만 운영비가 지원되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관내 신고 지역아동센터는 현재 모두 14곳. 이들 시설은 저소득층 자녀의 방과 후 숙제 및 학습 지도와 함께 독서지도, 컴퓨터 강좌 등 기본학습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풍물 배우기와 영화 관람하기, 요리하기 등의 프로그램 운용을 통해 저소득층 아동들의 학습능력 향상과 정서함양 등을 돕고 있다.
이들 지역아동센터 이용자 수는 하루 평균 3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일부 시설에만 운영비가 지원되면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시설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서귀포시는 신고 아동센터 9곳에 대해 지난 1월부터 월 200만원(국비 50%, 지방비50%) 씩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원을 받지 못하는 5개 아동센터들은 “빈곤층 어린이를 돌보는 똑같은 사업을 전개하고 있음에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운영 프로그램의 질에 차이가 나는 등 지역 아동들에게 돌아가는 실질적 혜택이 적다”고 문제 제기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에는 이에 대해 “지역아동센터 지원은 시설의 양성화를 목적으로 올해 처음 시행되고 있다”고 밝힌 뒤 “예산 편성과 시설 신고 시점이 서로 달라 일부 아동센터에 운영비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신고 아동센터 모두에 대해 운영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국ㆍ도비 확보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