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경제 전망도 '먹구름'
올 4분기 경기전망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문홍익)가 최근 도내 9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BSI가 67로 기준치(100)보다 크게 밑돌았다.
특히 고유가와 국내경기 장기 침체에 따른 내수부진과 건설경기침체로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경제지표보다 더욱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3분기 기업경기전망BSI는 82로 예측됐으나 실제 결과는 18%P 떨어진 64로 나타났다. 이는 내수부진 및 유가상승, 원자재 상승에 따른 경기부진이 주 원인인 것으로 풀이됐다.
인쇄출판업의 경우 4분기 전망치가 52로 업종 가운데 가장 어두웠고 비금속광물업이 79로 타업계에 비해 높게 나타났지만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3분기 생산실적BSI는 79로 지난 분기와 비슷했지만 재고량 조절로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는데다 4분기전망BSI도 침체가 계속 이어지면서 악화일로에서 벗어나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음식료품 제조업BSI전망치는 타업체에 비해 낮아 경영상태 악화정도가 심하게 나타났다.
4분기 매출전망BSI는 85로 업체에서 느끼는 경기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제주지역의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재고량 조절로 인해 생산BSI실적치가 기준치를 밑돌고 있는데다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원재료구입전망BSI(70), 경상이익전망BSI(58), 자금사정전망BSI(60) 모두 기준치를 크게 하회, 제주경제의 어려운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다만 설비투자전망BSI가 116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영세한 소규모 인쇄 출판분야 및 음식료품 제조업 분야의 경우 경영악화에 따른 인력을 감축, 고용사정까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조사 업체의 47%가 4분기 경기에 대해 “저점에서 횡보할 것”이라고 응답, 회복(26%)의견 보다 21% 높았다. 경기회복 애로사항으로는 자금부족이 42%가 가장 높았고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 22%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보는 4분기 최대 이슈로는 근로기준법 확대와 정년 연장이 각각 23%로 근로자들의 심리상태를 반영하고 있다.
고용상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는 전반적 경기회복과 매출증대가 각 33%로 나타나 경기불황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고령자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38%)과 고령인력 채용기업에 대한 지원(24%)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