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개통으로 항공사 '타격'

2004-07-19     한경훈 기자

지난 4월1일 개통한 한국고속철도(KTX)가 최근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항공여객의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개통직후 잦은 고장과 지연운행, 승객불편 등으로 여론의 따가운 지적을 받아온 고속철도가 빠른 개선으로 현재 이용승객 700만명 돌파, 정시율 98%를 기록했다.
이 같은 고속철도 안정화로 인해 승객들이 편리성을 증대되었으나 항공사들의 피해는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7일 한국공항관리공단 제주지사와 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고속철 개봉 이후인 2분기 승객 감소율이 전년동기 대비 김포-대구가 무려 71.3%에 달한데 이어 김포-부산 28.6%, 김포-광주 23.0% 등으로 나타나 고속철도가 국내선 항공산업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제주공항 이용자는 303만868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93만4758명에 비해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증가율은 그러나 지난해 2분기 성장률 20%에는 크게 밑도는 것. 이는 최근의 경기침체를 감안한다 해도 고속철도 개통도 다소의 영향은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제주공항 이용자는 작년동기대비 3.3% 증가한 556만여명. 노선별로는 제주-울산 노선이 107%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이어 제주-원주 81.7%, 제주-여수 29.2%, 제주-대구 9.2%, 제주-김포 1.98% 등의 순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