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예금은 정체인 반면 대출을 크게 증가
2004-07-19 한경훈 기자
제주지역 농협 상호금융 예금 성장은 정체되고 있는데 반해 대출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도내 지역농협 상호금융 예금잔액은 모두 2조879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649억원에 비해 1.1%(230억원) 증가에 그쳤다.
반면 상호금융 대출은 지난해 말 1조5328억원에 비해 5.5%(838억원) 증가한 1조61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상호금융 예금에 비해 대출 증가율이 훨씬 높다는 것은 도내 농가자금 사정이 그 만큼 어렵다는 의미이다.
특히 도내 농협 상반기 상호금융 예금성장율이 전국 평균(4.7%)보다 3.7%나 낮게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지역 농업인들의 자금여유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사무소별 상호금융 현황을 보면 돼지, 마늘 등 최근 가격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품목을 취급하는 조합의 예금 실적이 우수한 것으로 타나났다.
제주양돈축협 상호금융 예금성장율이 10%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안덕농협(9%), 제주감협(8%) 등이 뒤를 이었다. 상호금융 대출에서는 제주감협 17.8%, 남원농협 11.5%, 한경농협 10.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