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태풍피해 없는 풍요로운 가을이 되었으면 …

2006-09-03     제주타임스

일반적으로 태풍은 열대성 저기압중에서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의 폭풍우를 동반하는 것을 말한다. 지구상에서 연간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은 평균 80개 정도이며 이를 발생 해역별로 서로 다르게 부르고 있다. 즉, 북태평양 남서해상에서 발생하는 것을 태풍(Typhoon : 30개), 북대서양, 멕시코만 등에서 발생하는 것을 허리케인(Hurricane : 23개), 인도양과 호주 부근 남태평양 해역에서 발생하는 것을 사이크론(Cyclone : 27개)이라 부른다.

 태풍은 적도 부근의 극지방보다 태양열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생기는 열적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저위도 지방의 따뜻한 공기가 바다로부터 수증기를 공급 받으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동반하며, 일반적으로 발생 초기에는 서북서진하다가 점차 북상하여 편서풍 지역에 이르면 진로를 북동쪽으로 바꾸어 진행한다.

제주기상청에서 발표한 9 ~ 11월의 기상예보를 보면 9월 상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유지되면서 고온현상을 보이겠으며 대기불안정과 기압골이 영향으로 한두차례 많은 비가 올것으로 예보하고 있고 가을철 태풍은 평년(11.5개)보다 적은 8 ~ 10개 정도가 발생하고 우리나라에는 평년(0.9개)과 비슷한 1개 정도가 직접적인 영향을 줄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에 많은 인명과 재난피해를 준 대표적인 「사하라」(1959년발생, 인명패해 118명, 재산피해 2,510백만원), 「매미」(2003년 발생, 재산피해 47,985백만원)도 9월 중순에 발생한바 있어 9월달 태풍 내습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태풍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가 자율방재 의식을 갖고 주변 하수구가 막혀 유수소통에 지장이 없는지 확인ㆍ정비하고, 노후건물, 위험축대, 농경지 배수로 정비, 비닐하우스, 수산증ㆍ양식 시설물 등 사전 점검을 실시하여 피해가 없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각종 공사장에도 재해방재계획을 수립하여 마대, 양수기 등 응급대책에 필요한 수방자재를 확보하여야 하며 재해취약지에 수시순찰을 강화하여 점검ㆍ정비를 실시하고 비상대기반을 편성 운영하는 등 피해예방에 대처해야 한다. 재해는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대비할 때 최소화 될 수 있으므로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풍수해 대비에 철저히 기하여 우리의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앗아가는 일이 없도록 하여 금년 가을은 모든 분들에게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이 되었으면 하고 기대해 본다.

고   희   경 (제주시 재난안전관리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