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상황에 따른 공략 기술-퍼팅(5)/퍼팅 라인읽기

2006-09-03     제주타임스

버디를 잡으려면 버디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아야 한다. 공이 얼마나 홀에 가까이 붙어야 버디 기회가 높은가는 PGA투어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대체로 2.4m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 있다. 보기 플레이를 하는 아마추어 골퍼라면 1.5m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세컨샷이 홀에서 1.5m 거리 안에 붙었다고 버디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습퍼팅하거나, 보기퍼팅 이상을 할 때면 1.5m 이내의 퍼팅은 어렵지 않게 홀 컵에 들어간다.

그런데 이게 파 퍼팅이면 문제가 달라진다. 긴장한 탓에 호흡이 빨라지며 특히 버디퍼팅을 준비하는 주말골퍼들은 대부분 심장이 뛰고 땀이 흐를 정도로 긴장한다.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감 때문일 것이다. 우선적으로 퍼팅을 잘하기 위해서는 OK도 받지 않아야 한다. 주겠다는 OK도 겸손하게 사양하는 것이 버디퍼팅에 필요한 배짱과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퍼팅라인을 잘 읽을 줄 알아야 할것이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경기도우미에게 의존하여, 만약 홀컵에 안들어가기라도 한다면 도우미 탓인냥 질책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러한 골퍼들은 우선 퍼팅라인 읽기를 철저히 숙지하고 각 홀마다의 그린특성만을 조언 받으면 좋은 플레이를 할 수가 있을 것이다. 퍼팅의 라인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골퍼의 핸디캡에따라 또는 홀컵과 공과의 거리를 매번 파악해야 하는 부지런함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할것이다.

우선 첫째로 그린전체의 기울기를 파악해야 하는데, 퍼팅라인 읽기의 시작은 그린에 도달하기 40미터 전방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하겠다. 국내 골프코스는 대다수 산악지대이기 때문에 그린의 좌 또는 우측중 어느 하나는 산으로, 또하나는 절벽으로 되어 있다. 첫 기준은 산쪽이 높고 절벽 쪽 사이드가 낮다고 생각하면 90%는 적중하며, 그리고 그린 주위에는 반드시 우천시를 대비해 배수구가 설치되어 있다.

이 배수구는 그린위의 빗물이 흘러 내리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그린은 배수구 쪽으로 가파르게 경사져 있게 된다. 또 그린 옆 사이드 벙커도 가장 훌륭한 배수구임을 알아야 하는데, 그린 주변에 배수구가 관찰되지 않으면 벙커가 배수를 용이하게 하므로 경사져 있다고 보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