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제주대-교대 통폐합"
정부차원서 핵심과제 선정 추진 … 진통 예상
2006-08-25 진기철
정부가 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교 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거듭 밝히면서 이들 학교의 통폐합을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제주교대의 반발이 예상되면서 통폐합에 따른 많은 진통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올 하반기 제주대, 제주교대 통폐합을 정부 차원에서 밀어붙여 꼭 관철시키고 이를 시작으로 10년 안에 전국 교대, 국립대 통폐합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국립대, 교대 통폐합은 최근 저출산에 따른 인구 수 감소로 인해 대학 정원 감축 필요성이 급증하면서 사실상 올 하반기 핵심과제로 선정해 추진에 나선 것이다.
실제 교육부가 발표한 ‘2006 교육통계연보(4월 1일 기준)’에 의하면 올해 초등학생 수는 392만여명으로 교육통계 발표가 시작된 지난 196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초등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임용교사 수를 줄여야 할 이유가 생겨난 것으로 실제 지난해 감사원은 감사를 통해 전국 교대 정원을 현행 6000명에서 4000명 수준으로 줄이라고 교육부에 권고했었다.
특히 교대는 입학 정원이 100명도 안 되는 곳이 있을 정도로 워낙 소규모여서 운영이 폐쇄적인 데다 교육의 질이 일반 종합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처진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제주 교대 학생들이 음악, 미술 교과를 제주대 음대, 미대 교수에게 교육을 받으면 더 좋지 않겠느냐”며 “교대 교수들이 사실상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를 위해 통폐합에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