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퇴적물과의 '한판 씨름'
남원읍, 포크레인 동원 수거 … 퇴비로 사용
2006-08-25 한경훈
25일 서귀포시 남원읍에 따르면 위미1리 밍금포 해안에 약 1000t, 신례리 포구에 500t 정도로 추정되는 각종 폐기물이 쌓여 해안을 찾는 관광객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은 물론 어업인의 작업에도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 일대는 매년 태풍 시 낙엽 등이 밀려와 거대한 해안퇴적물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의 경우도 지난 7월 태풍 ‘에위니아’의 영향으로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남원읍은 이에 따라 지난 7월부터 해안환경정화사업을 추진, 현재까지 약 300여t의 해안퇴적물을 수거했다.
남원읍 관계자는 “해안퇴적물로 인한 엔진고장 등으로 어업인들이 조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남은 퇴적물도 최대한 빨리 수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읍은 수거한 해안퇴적물을 지역농가에 유기질 퇴비로 공급하고 있다. 농가에 공급하고 남은 퇴적물을 마을공동목장에 야적 후 농가가 원할 때마다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농가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에도 해안퇴적물 발생 시 즉시 수거해 일정 장소에 야적 후 농가에 공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