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발목잡힌 '공공사업'
서부축산폐수처리시설, 연내 완공 차질 우려
2006-08-25 한경훈
서귀포시는 2004년 말부터 사업비 159억여원을 들여 대정읍 동일리 일대 7196㎡ 부지에 하루 200t의 축산분뇨를 처리할 수 있는 서부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사업을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대정ㆍ안덕 등 시 서부지역에서 발생하는 축산 분뇨를 퇴비로 자원화하거나 액비로 처리하는 등 토양 환경오염 방지와 서림수원지 보호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이 시설이 본격 가동될 경우 시 관내 잉여 축산폐수가 연간 전체 발생량(34만여t)의 10% 수준으로 떨어져 축산 청정지역 유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공정율은 약 80%. 처리동 및 관리동, 진입도로 공사는 완료된 상태이며, 유입관로와 이송관로 매설사업도 각각 71.3%, 89%의 진척을 보이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사업비 확보가 여의치 않아 기계ㆍ전기ㆍ조경공사 및 기자재 설치 등 마무리 공사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설 준공을 위해서는 39억4500만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나 현재 확보된 예산은 국비 19억원, 지방비 7억8000만원 등 26억8000만원 뿐이다.
이에 따라 나머지 13억여원에 대한 추가 지원이 제 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준공 시기도 늦춰질 예상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추가소요사업비는 환경부에 증액을 요청해 놓고 있는 상태”라며 “이 건이 승인받을 수 있도록 중앙절충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