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상징조형물 철거 뜻 없다"

2006-08-24     진기철

제주시 상징조형물에 새겨진 '4.3저항정신 표현'이라는 문구를 문제 삼아 제주시 상징조형물 철거를 요구한 제주도내 일부 보훈 단체의 민원에 대해 제주시가 '철거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주시는  "4.3은 미래발전을 향해 나가는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뜻하는 것이며 저항정신은 제주의 자연적, 문화적, 역사적 어려운 역경을 이겨낸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작품 속에 담아내도록 한 것"이라며 "어떤 이념적인 뜻을 갖고 작품내용으로 제시한 것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주시는 "상징조형물 건립은 건립자문위원회 전문가의 자문과 제주발전연구원의 용역을 거쳐 이뤄진 것"이라며 "건립자문위원회와 협의해 '4.3의 화해와 상생, 제주인의 저항정신 표현'으로 문구일부 수정을 검토는 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4.3에 대한 왜곡 발언을 한 제성호 중앙대 교수(친북반국가행위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를 비롯 제주도광복회장, 제주도건국희생자유족회장 등 제주도내 6개 보훈 단체장은 지난16일 제주시 상징조형물 하단 동쪽 작품 설명에 '4.3저항정신 표현'이라고 새겨져 있는 문구를 두고 '대한민국의 건국과 정체성을 부인하는 반국가적 설치물' 이라며 시설물 일부를 철거해 줄 것을 요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