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되는 의학상식] 2 ) 휴가후유증
1주일 이상 피로감 지속되고 체중 줄면 의심해 봐야
짧은 기간이지만 휴가를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예전의 생활패턴으로 돌아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휴가를 마치고 일터로 돌아오면 한동안 일손이 잡히지 않고 피곤함마저 느낀다.”고 표현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여행과 느슨해진 생활 등 평상시와 다른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정신적으로 흥분상태가 이어지고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흔히 말하는 휴가후유증이 찾아옵니다.
직장인의 약 48%가 휴가후유증을 경험한다는 통계자료도 나온바 있으며, 이들은 휴가가 끝날 때쯤이면 출근에 대한 불안이 생기기 시작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심하면 직장을 그만 두고픈 충동까지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하기 위해서 여러 방법을 찾아보지만, 휴가를 마치고 1주일 이상 피로감이 지속되거나 갑자기 체중이 줄어들고 일상생활에 좀처럼 적응이 안 되면 병원을 찾아 상담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휴가후유증에는 여러 증상이 있습니다.
그 중 뒷목이 뻐근할 때는 의자에 앉아 어깨넓이로 벌린 양쪽 다리를 잡고 어금니를 가볍게 문 채 고개를 뒤로 충분히 젖혀주는 동작을 15초간 유지하며 천천히 5회씩 반복하거나, 아침에 기상한지 20분쯤 후에 누운 자세에서 양손 깍지를 낀 채 머리 위로 쭉 펴주는 동작을 발목을 편 상태와 젖힌 상태로 각각 10초간 3회씩 반복하면 근육 이완에 효과적이다.
온찜질은 혈액순환을 원활케 해 목이나 허리통증 완화에 좋다. 뜨거운 물수건이나 샤워기를 이용해 통증 부위를 마사지하거나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면 된다. 야외 활동을 하다 자외선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열이 느껴지는 정도의 가벼운 일광화상은 30분간 냉찜질만해도 효과가 있으며, 얼얼한 감각이 느껴지는 1도화상을 입었다면 찬 우유 마사지나 오이팩이 좋고 껍질은 자연스럽게 벗겨지도록 놔둬야 한다. 물집이 생기는 2도이상의 화상은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두피와 모발이 직사광선이나 바닷물과 수영장내의 염소가 포함된 물 등에 오래 노출된 후 가을이 되면 탈모로 이어지기 쉽다. 미지근한 물로 두피와 모발을 충분히 적셔 피지와 각질을 불린 후 손 끝으로 문지르듯이 샴푸하는 것이 좋다.
김 선 정 (한국병원 가정의학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