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산간 목장지대 大잠식

2006-08-21     정흥남
 제주도 북부 중산간 지역 목장지대에 광범위하게 번식하고 있는 외래 잡초인 가시비름(사진)에 대한 효율적인 퇴치방법이 개발돼 축산농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식물체에 강한 가지가 있는 가시비름은 가축들이 기피하는 잡초로 농가에서 제거하지 않을 경우 순식간에 초지를 황폐화 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주지역 축산농가들이 경계대상 1호 외래잡초다.

농촌진흥청은 외국에서 유입되어 목초지를 황폐시키는 문제 외래잡초인 ‘가시비름’을 효율적으로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가시비름(학명:Amaranthus spinosus)은 열대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비름과의 일년생의 악성 외래잡초로 줄기의 기부에 1쌍의 가시가 있어 목초지에서 가축이 섭식을 기피하여 점차 확산되고 있다.

가시비름은 건초나 사료용 곡물에 혼입이 되어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1970년대에 제주목장지대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으며, 최근에는 제주지역 대부분의 초지에 발생하여 문제시되고 있다.

가시비름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피해는 첫째, 줄기에 가시가 있어 가축이 먹기를 기피하므로 초지를 황폐화시키고, 둘째로 가시비름에는 다량의 초산염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가축이 많은 양을 먹을 경우 생명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가시비름 방제를 위해 종자가 맺히지 않도록 생육중기(7~8월경)에 낫 등으로 줄기를 절단하여 제거할 수도 있으나 대규모 면적에 발생할 경우에는 제초제를 이용하여 6월 초순 (가시비름 4~5엽기)에 펜디유제와 엠시피피액제를 혼용처리하거나, 또는 엠시피피액제나 디캄바액제를 각각 단독으로 처리하면 90~100% 방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