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맺힌 가슴에 못 박는 행위"

2006-08-21     진기철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중앙대학교 제성호(법대·친북반국가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교수의 4.3 왜곡발언과 관련 제주 4.3관련단체들이 제 교수와 뉴라이트전국연합에 대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제주도4.3사건희생자유족회(회장 김두연)와 제주4.3연구소(소장 이규배)는 21일 성명을 내고 "제 교수가 제주 4.3을 건국을 막으려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국경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 제주4.3에 대해 왜곡된 망발을 했다"며 "이는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눈물겹게 노력해 온 100만 내.외 제주도민과 유족의 피맷힌 가슴에 다시 한번 못을 박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4.3단체들은 이어 "우리는 국가공권력에 희생된 이들을 경건하게 추모하는 국가추념일을 주장하고 있다"며 "세계사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제주도민에 대한 학살과 그 희생자를 추념하는 것이 과연 잘못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4.3단체들은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제주도내.외 보수단체들은 4.3진상규명에 훼방을 놓고 역사의 희생자를 매도하고 유족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주기를 반복하지 말라"며 "4.3의 진정한 해원을 염원하는 제주도민과 유족의 이름으로 반 4.3세력들을 늘 경계하며 주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