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부양ㆍ부채 자활 '걸림돌'

2006-08-20     진기철

제주도내 저소득층의 자활의욕을 방해하는 것은 가족부양과 부채 등이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시자활후견기관은 최근 자활사업의 내실화 등의 실천적 대안 마련을 위해 자활사업 참가자 119명을 상대로 자활사업의 실태 및 욕구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자활의욕 항목에서 ‘임금이 적어도 스스로 해결하겠다’, ‘언제나 내가 맡은 일은 잘할 수 있다’ 등 스스로 자립할 의지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활사업 참여 이유 항목에서도 52.1%가 본인이 희망에 참여했다고 답하는 한편 자활사업 만족도에서도 78.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하지만 이들의 자활의지에도 불구하고, 자활방해요인이 많아 자활사업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중 가장 큰 방해요인은 가족부양 및 교육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의 취학자녀의 73.1%가 방과 후에 학원이나 공부방을 다니지 못하는가 하면 장애인이나 환자 혼자 집에 두고 나가는데 따른 부담감이 많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 교육문제에서도 55.5%가 대학을 다니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들 자녀들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보호?교육 시킬 수 있는 여건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수입은 월 평균 80만원에 그치면서 4인 가족 월 평균 최저 생계비가 117만원인 것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가 하면 1인당 평균 부채도 1188만원에 달해 자활에 앞서 해결돼야 할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이번 조사 결과 문제로 지적된, 최저임금의 실질적 인상이나 근로소득공제 등의 개선방안을 중앙에 건의할 방침이다.

또 자활사업 참여자 중 여성이 71.4%인 점을 감안, 여성특화형 자활사업단을 만들거나 고용안정과 공익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사업장 마련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