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제주본부 평화학교 '반대'

2006-08-18     진기철

(가칭)제주평화학교 설립을 두고 연일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도 평화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조 제주본부는 18일 성명을 내고 “한미 FTA 추진이 제주지역경제 기반을 흔들며 지역사회의 양극화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이 시점에 고소득층으로 분류되는 특정분야의 인물들이 평화학교 설립을 추진하며 교육에서도 양극화를 꾀하고 있다”며 “제주지역사회의 양극화를 부추길 평화학교 인가에 심사숙고 해 줄 것”을 제주도교육청에 당부했다.

공무원노조는 “평화학교가 지향하는 인권, 복지, 평등, 환경 등의 가치에 대해서는 적극 동의하지만 고비용 학교로써 부모의 경제력을 담보하는 자립형사립고 형태를 띠고 있다”며 “이는 평화학교가 아니라 있는 자들만을 위한 차별화된 학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평화학교는 특성화 대안학교를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교육공공성을 훼손하며 차별화된 엘리트 교육기관을 설립하려는 것”이라며 “경제의 양극화와 함께 교육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평화학교 설립에 따른 제주도교육청의 현명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