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 먹일 공간이 없어요"
2006-08-18 한경훈
18일 서귀포시보건소의 모유수유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유 수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관내 6~18개월 수유부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유 수유율은 39.4%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40%에 비해선 소폭 하락했으나 2003년 32.7%, 2004년 38%보다는 상승한 것으로 모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처럼 모유수유가 것은 임신ㆍ육아교실, 모유수유 캠페인 등을 통해 ‘엄마젖이 아기 건강에 최고’라는 홍보를 지속적으로 펼쳤기 때문으로 보건소는 분석했다.
그러나 공공장소 등에 모유를 마음 놓고 먹일 공간이 거의 없는 등 모유수유 여건은 취약하기만 하다.
서귀포시 관내 모유수유 공간을 갖춘 곳은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단 2곳. 모유 수유율 제고에 앞장서야 할 행정마저 수유공간의 필요성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공공장소에서 아기에게 안심하고 젖을 먹일 수 있는 시설이 충분하다면 여성들의 모유 기피 현상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모유의 중요성을 말로만 떠들 게 언제 어느 곳에서라도 모유를 먹일 수 있는 기본적인 공간마련에 행정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서귀포보건소는 세계모유수유주간(8월 1~7일)을 맞아 이날 직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저출산ㆍ모유수유ㆍ자연분만관련 가두캠페인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