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IT수출, 농수축산물 앞서

올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448억...1차 산업 250억

2006-08-17     정흥남
종전 넙치와 신선 채소류 등으로 대표돼 온 제주지역 수출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수도권 첨단기업들이 제주로 내려 오면서 제주지역 수출액 가운데 IT분야가 1차산업을 앞지르고 있다.
제주도는 올 상반기 제주지역 전체 대외 무역규모(수출실적)가 3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주도는 올 연말에는 대외 무역규모가 7000억원에 이르러 지역총생산(GRDP)의 9%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 상반기 주요 수출품 가운데 IT산업은 448억원으로 전체 수출액의 13.5%를 차지했다.
반면 전통적인 수출품목인 농수축산물은 250억원으로 전체의 7.5%선에 그쳤다.
공산품은 421억원으로 전체의 12.7%를 차지했으며 관광객 매출 등 조수입으로 형성된 서비스업 수출액은 2181억원으로 전체의 66.3%를 차지했다.
제주지역 IT수출은 지난해 제주로 본사를 옮긴 EMLSI사의 메모리 반도체 수출에 기인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출실적은 지난해 보다 50%늘어난 반면 농수축산물은 국내 가격 호조로 28% 감소했다.
제주도관계자는 “제주지역 수출패턴은 종전 신선농산물 위주에서 기계류와 가공식품류 및 IT산업, 서비스업 등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