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등록 과제와 전망
2006-08-16 정흥남
이날 간담회의 요지는 이들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한 한라산과 용암동굴군 및 성산일출봉 응회환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의 핵심은 과연 세계유산으로 이들 자원이 지정될 경우 지역주민들이 혹시가 입을지 모를‘또 다른 규제’에 모아졌다.
이날 예비실사 결과는 예상대로 유산지구의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점과 유산지구의 보존 및 관리상태가 양호다는 것이었다.
이어 기자들과 예비 실사팀과의 일문일답에서 문화재청 강경환 문화재교류과장은“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고 해서 기존 지정문화재 관련법에서 규제하고 있는 것 이외의 별도 규제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결국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따른 도민공감대의 중요성과 함께 해당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을 경우 자칫 초래될 ‘사유재산권 이용재한’등 규제 노이로제를 해소가 도민공감대 형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제주도는 주민 호응과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에 따라 16일 오후 제주자연유산 사랑 출정식을 시작으로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범국민 서명운동은 오는 9월말까지 '제주자연유산은 세계로, 세계자연유산은 제주로'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문화재 관람객, 지역주민, 토지소유자, 문화재 관련 전문가와 단체, 관광객 등을 상대로 추진된다.
한편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여부는 올 12월 세계자연보전연맹 패널미팅에서 결론을 내린 뒤 내년 5월 그 결과가 공개된다.
최종 결정은 내년 6월말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제31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이뤄진다.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에는 180개국이 가입돼 있으며, 2006년 8월 현재 문화유산 648건, 자연유산 162건, 복합유산(자연과 문화) 24건 등 834건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우리나라는 석굴암.불국사(1995), 해인사 장경판정(1995), 종묘(1995), 창덕궁(1997), 수원화성(1997), 고창.화순.강화 고인돌(2000), 경주 역사유적지구(2000) 등 모두 7건의 문화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으나 자연유산은 등재돼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