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실 감사위원장 ‘부결’

도의회 본 회의서 '贊 13 - 反 22 기권 1'…유덕상 부지사는 ‘적합’

2006-08-16     정흥남
제주특별자치도 초대 감사위원장 고창실 내정자에 대한 도의회 임명동의안이 부결처리 됐다.
제주도의회는 16일 오후 제231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고창실 내정자에 대한 무기명투표를 실시, 찬성 13표, 반대 22표, 기권 1표로 부결처리 했다.
출범초기 정치적 성격을 배제, 감사위원회 조직의 조지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학자출신을 인선했던 김태환 지사는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에 앞서 도의회 감사위원장 인사청문특위(위원장 강창식 의원)는 이날 오전 고 감사위원장 임명동의안 심사경과 보고서를 채택하면서 ‘전문성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위는 심사경과 보고서를 통해 “종합적으로 볼 때 고 예정자는 오랜 기간 학자의 길을 걸어왔고 도덕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독립적인 성격을 갖춰야 할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장으로서의 소신이 부족하고 감사위원회를 총괄하기 위한 전문성이 미흡하다고 평가된다”고 밝혔다.
특위는 또 고 예정자와 감사위원회 사무국장과 사실상의 친인척 관계라는 점에서 감사위원회 운영의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위원회는 지적했다.
특히 감사위원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독립성과 중립성 확보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이 없어 소신이 미흡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도의회 환경부지사 인사청문특위(위원장 구성지)는 유덕상 환경부지사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 '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