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중단된 중문~회수사거리 … 운전자들 위험천만 '곡예운전'
2006-08-16 한경훈
서귀포시는 지난 1월 중문~회수간 국도16호선 확장사업을 착공했다. 사업비 20억여원을 들여 이 구간 총 연장 2km를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중문동~회수사거리간 1.6km에 대한 공사는 이미 마무리한 상태다. 그러나 잔여구간인 회수4거리~회수교 구간 400m에 대한 공사는 중단된 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사업 편입토지 5필지에 대한 보상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 서귀포시는 특히 미협의 부지를 제외한 구간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공사를 추진한 결과, 이 구간 곳곳에 ‘좁아졌다 넓어졌다’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누더기 도로가 돼 버린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곳을 통과하는 차량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도로사정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이 교통사고 위험마저 발생하고 있다. 시는 이곳에 위험을 알리는 교통안내판조차 설치하지 않았다.
주민들도 불편해하기는 마찬가지. 공사 중단 내용을 알리는 현황판이 설치돼 있지 않아 공사기간이 얼마나 늘어나고 언제까지 불편을 감수해야 할지 몰라 주민들이 답답해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일부 토지주의 무리한 요구로 보상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며 “사업이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토지주와 지속적인 보상협의를 진행하되 최악의 경우 강제수용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