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퍼거슨 시스템 진행중'

2006-08-15     제주타임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제 고작 20살인 '약관' 웨인 루니의 팀이 돼가고 있다. 루니는 에버튼의 유소년 클럽 소속으로 활약하던 01~02 시즌 유소년 FA컵 8경기에서 8골, 퀸스 파크 등을 상대로 연속 경기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2년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만 16세)을 세웠다. 2003년엔 만17세의 나이로 국가대표 선수에 발탁돼 잉글랜드 역대 최연소 데뷔 기록을 100년 만에 경신하고 같은해 최연소 A매치 득점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2004년 8월 에버튼에서 맨유로 이적해 온 루니는 만 19살이던 그해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9경기에 출장해 11골(4어시스트)을 기록하며 화끈한 신고식을 펼쳤다.또 챔피언스리그, FA컵 등을 포함해 한해동안 46경기에서 평균 두 경기마다 한골씩을 뽑아내며 채 스무살도 되지 않은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펼쳤다. 첫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루니는 두번째 시즌을 맞은 지난해 아예 팀의 확고부동한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2005~06 시즌 퍼거슨 감독은 마치 루니의 위치을 잡고 전술을 결정하는 듯 했다. 이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루니는 지난 시즌 16골, 어시스트도 무려 10개를 기록했다. 사자같은 파괴력, 원숭이같은 정교함을 두루 갖춘 루니는 스피드와 몸싸움, 강력한 중거리 슈팅, 볼터치, 드리블, 수비 능력도 일품이다. 반면 불같은 투지는 루니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 스스로를 컨트롤 하지 못해 거친 매너와 반칙 등으로 팀 전체를 망치곤 했다.

그러나 올시즌에도 맨유의 공격은 루니를 축으로 이뤄질 것이 확실하다. 이와 함께 국내 팬들로서는 맨유에서 박지성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서 이적해온 박지성은 '과연 통할까?'라는 의구심을 갖던 이들 앞에서 실력으로 직접 의문 부호를 떼냈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3경기에 출장하면서 이적 선수로서, 특히 동양 선수로서 '빅리그' 가운데서도 최고의 명문클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맨유에 연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두번째 시즌을 맞는 박지성으로선 공격에서 보다 가시적인 결과물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엔 어시스트를 7개씩이나 기록했지만 단 두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이밖에도 토튼햄에서 이적해온 '3백억원대 사나이' 마이클 캐릭, 공격진에 가세한 올레 군나르 솔샤에르-앨런 스미스, '최강 수비진'이 예상되는 포백 라인 중 올시즌 제몫을 해줘야하는 에인세와 비디치도 주목해볼만 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