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신 엮어 이웃 돕고"
중앙동노인회, 민예품 판매 수익금으로 온정 베풀어
2006-08-15 한경훈
서귀포시 중앙동 노인회(회장 현학삼)는 지난 4월부터 동사무소 노인회관에서 신사란(속칭 신사라) 등의 재료를 이용해 짚신을 엮어 판매하고 있다. 이는 동사무소에서 실시하는 노인 일자리사업의 하나.
노인회원 9명은 매일 오전 회관에 모여 신사라로 짚신을 만들며 서로 친목을 다지고 치매예방의 효과도 얻고 있다.
노인회는 특히 짚신 판매 수입으로 지역 내 소외노인들을 초청, 음식을 대접하는 등 자체 노인복지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에 어려운 점도 많다. 노인들은 재료 구입과 판로 확보 등에 애를 먹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판매처인 경우 제주시지역 시니어클럽 등으로 한정돼 있어 재고가 쌓이는 실정이다.
김승종 노인회 총무는 “짚신 재료인 신사란을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운 데다 수요가 거의 없어 지금까지 장식용과 어린이용, 성인용으로 만든 80여 켤레 중 10 켤레 남짓 밖에 팔리지 않고 있다”며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