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주에 ‘탐색ㆍ구조부대’

국방 중기계획에 반영…헬기 수송기 등 배치 추진

2006-08-13     정흥남
한동안 거세게 일었던 제주 ‘공군 전략지지’ 찬방공방이 5.31지방선거를 고비로 잠잠해 진 가운데 공군이 이번에는 제주 ‘탐색.구조부대’를 창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공군은 제주도에 탐색.구조부대 창설을 추진키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앞으로 5년간 우리 군의 전력증강을 목표로 세워지는 '2007년~2011년 국방중기계획'에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의 ‘제주 탐색.구조부대’ 창설안은 지금까지 제주공군기지 설치를 반대해온 측에는 ‘또 다른 형태의 공군전략기지’로 비춰져 논란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이 문제는 또 앞으로 전개될 제주 해군기지 문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군이 추진중인 제주 탐색.구조부대는 일단 대대급으로 창설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의 구조헬기인 HH-60P, HH-47D 등과 CN-235, C-130 등의 수송기 전력을 위주로 한 대대급 부대 창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탐색.구조부대 창설을 추진하는 것은 제주 특별자치도 설치 구상에 따른 인도적인 구조지원 임무 수행 차원에서 이뤄진 측면도 강하다”며“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른 순수 인도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특별자치도 설치에 따라 제주도에 국제관광산업이 활성화되면 해상과 공중에서 재난에 대비한 탐색.구조 임무 소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탐색.구조부대가 이런 임무를 수행하게 되면 제주도민들도 호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문서상의 계획인 '제주전략기지'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반대가 잇따르자 명칭만 바꾼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