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인 1200명 '제주 대결'

2006-08-10     제주타임스
최고의 철인을 가리는 2006 제주국제아이언맨대회가 27일 제주특별자치도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도와 IMG KOREA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일본, 미국, 호주 등 30개 국가에서 1200여명이 참가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다. 참가 선수들은 이날 오전 7시 중문해수욕장에서 3.8㎞ 구간의 수영을 시작으로 중문~신산해안도로~성읍민속마을~이시돌목장~월드컵경기장을 주행하는 사이클(180.2㎞), 제주월드컵경기장과 중문상고를 3회 왕복하는 마라톤(42.195㎞) 구간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병마와 싸우거나 장애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91년 위암으로 사망선고를 받은 뒤 아이언맨대회에 참가하면서 병마를 극복한 문영용씨(47)를 비롯해 하체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그레고리 번스(48ㆍ미국)가 참가한다. 시각장애인인 빌리 레이 데이비스(48ㆍ미국)는 안내봉사자의 인도에 따라 풀코스를 완주할 예정이며, 수영과 사이클, 마라톤을 각기 다른 3명의 주자가 이어서 경기하는 릴레이코스에는 2000년 시드니장애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핸리 완요이케(32ㆍ케냐)가 참가해 인간승리의 감동을 선사한다. 팔순인 김홍규 할아버지는 최고령 참가자로 기록됐다. 또 지난해 이 대회 공동 2위와 2006 일본스트롱맨대회 1위를 차지한 박병훈씨(35)와 지난해 공동 2위에 오른 허버트 햄머르(34ㆍ오스트리아)등 국내외 철인들이 제주에 총집결한다. 대회 입상자 50명에게는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WTC) 주관으로 열리는 세계철인 3종 경기대회에 참가하는 특전이 주어진다. 한편 제주도는 행사의 원활한 진행과 참가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사이클 및 마라톤 코스 일부 구간에서 차량통행을 통제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