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두 하수처리장 발전기 고장 정화안된 오수 1000t 바다로

2006-08-09     진기철

제주하수처리사업소 변전실 고압자동 절체기가 파손되면서 하수 1000t이 바다로 방류되는 사고가 발생, 제주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2시40분부터 2시께까지 제주시 도두동 제주하수처리사업소에서 변전실 고압자동 절체기(비상발전기)가 과열로 손상되면서 처리되지 않은 하수 약 1000t이 맨홀을 통해 인근 바다 및 도로로 유출됐다.

이와 관련 제주하수처리사업소는 "한전 전기공급이 끊어졌다가 바로 복구되는 과정에서 한전과 비상발전기 사이에서 자동으로 전기공급을 전환해주는 고압자동 절체기가 과부하로 인한 과열로 손상되면서 사업소 유입 하수펌프가 가동되지 않아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전의 전기공급이 일시 끊겼다는 제주하수처리사업소의 주장에 대해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사는 "지난 8일 사고 발생 당시 순간적으로라도 정전된 일이 없다"며 "제주하수처리사업소 내부에서 정전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발생 직후 도두동 주민들은 하수처리사업소를 방문, 하수 방류로 인해 악취 및 오염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도지사 면담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해경은 제주하수처리사업소에 대한 과실 여부 및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