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모노레일 백지화

도,“도민여론ㆍ자연유산 등재 등 감안 잠정유보”

2006-08-08     정흥남
도민들간 치열한 찬반 논쟁을 불러왔단 한라산 1100도로 모노레일카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 됐다.
한라산 케이블카에 이어 모노레일까지 설치가 백지화 되면서 앞으로 한라산에 대한 ‘인위적 시설물 설치’가 크게 제한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모노레일카 검토위원회의 자문 결과에 따라 도민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때까지 모노레일카 설치를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에앞서 한라산 모노레일카 설치문제를 다루기 위해 건설사와 환경.산악,생태 전문가 등 10명으로 검토위원회를 구성, 운영해 왔다.
제주도는 모노레일카 설치에 따른 도민 여론이 찬반으로 극명하게 맞서고 있는데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한라산에 모노레일카 설치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모노레일 설치사업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모노레일카 설치가 시급을 다투는 사안이 아닌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새로운 교통체계의 하나로 검토할 필요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4년 9월 공무원 워크숍에서 등반객 증가에 따른 주차난 해소와 겨울철 설경 등 한라산의 사계절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교통수단으로 1100도로에 모노레일카를 설치하자는 제안이 채택된 이후 많은 논란을 야기한 모노레일 설치사업은 2년만에 도민들간 찬.반 갈등만 초래한 채‘없었던 일’로 결론을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