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제주타임스기 전도축구대회 결산

"화끈한 공격축구 더위야 저리가라"

2006-08-07     고안석 기자

제8회 제주타임스기 전도축구대회는 승패를 떠나 화끈한 공격축구로 재미를 더했다. 이번 대회 경기당 평균 득점은 2.7골. 한 경기에 최소 2골 이상의 골이 터졌다.

득점없이 0-0으로 비긴 경기는 단 한 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매 경기마다 불꽃튀는 골잔치를 벌였다. 이번 대회 한 경기에 가장 많이 터진 골은 8골이고 가장 극적인 장면은 40대 부에서 나왔다.

그것도 결승전에서 터져 나왔다. 한라와 신제주와의 결승전. 한라는 후반 말미까지 신제주에 한 점차로 리드를 당했지만 경기종료 5분을 남겨두고 한라는 내리 두 골을 성공시키며 신제주를 2-1로 이기며 우승컵을 안았다.

 가장 아쉬운 경기도 결승전에서 연출됐다. 6일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여성부 성산-표선간의 결승전. 양 팀은 서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서로의 문전을 위협했다.

성산 선수들은 탁월한 체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표선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지난대회 우승팀다운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성산은 표선에게 한 수간 방심의 틈을 보였고 표선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번 대회 성과중 하나는 여성부 축구동호회들의 비약적인 발전이다. 대회를 지켜보던 관계자들은 여성 팀들의 놀라운 실력향상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남성같은 파워풀한 경기력과 체력으로 화려한 공격축구를 선보였다는 평이다. 30대부 별방의 2년연속 우승 또한 이번 대회 큰 이슈가 됐다.

별방은 우승하기까지 모두 10골을 뽑아내며 경기당 평균 2.5골을 기록했다. 전·후반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승패가 갈린 경기는 17경기 정도로 5경기중 한 경기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들에겐 무더위 날씨도 장애가 될 수 없었다.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축구를 사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