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뮤직페스티벌 '공연 중단'

2006-08-06     한애리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2006 제주뮤직페스티벌'이 행사 주최측인 스포츠서울 21과 제주뮤직페스티벌 추진단의 재정악화로 사실상 4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2006 제주뮤직페스티벌' 주최측인 스포츠서울은 오는 15일까지 백지영, 이은미, 김장훈, 리쌍, 왁스, DJ DOC 등 국내 인기가수들을 초청해 매일 저녁 8시부터 100여분 동안 릴레이콘서트를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4일 씨야&엠투엠 공연이 돌연 취소되더니 급기야 이튿날인 5일 주최측인 스포 츠 서울21은 행사장소를 대관해 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재정악화에 따른 마찰로 더 이상 행사진행이 어렵다"고 최후 통보를 해왔다.
사실 주최측과 제주뮤직페스티벌 추진단의 재정적 마찰은 공연 초부터 빚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픈닝 공연이 있던 지난달 21일 릴레이콘서트 첫 주자인 테이공연에 30여명만이 관람석을 채우는가 하면 지난 27일에는 입장권 판매가 부진, 크라잉넛&불독맨션(이한철) 공연이 취소돼 도내 팬들에게 실망을 준 바 있다.
제주뮤직페스티벌 장소를 대관, 후원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관계자는 "행사를 면밀히 살피지 못한 실수가 있었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전제한 뒤 "행사가 정상화되기 위해 주최측과 수차례 내부갈등 조정 및 홍보지원을 펼쳐 왔지만 더 이상의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주최측의 통보내용을 수락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유효티켓 및 초대권 구매자를 비롯한 모든 고객들에게 사전에 세심한 검토로 행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못한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며 행사취소 안내를 하고 있으며 컨벤션 내부 행사장 등에도 안내문을 게시했다.
제주뮤직페스티벌 추진단은 공연취소에 따른 모든 책임을 공감하고 유효티켓 구매자들에게 환불조치할 계획이며 6일 현재까지 행사 주최측인 스포츠 서울21은 공식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일부에서는 "뮤직페스티벌이과 맞물리는 지난 5일 열렸던 이승철 콘서트는 성황인 것을 보면 제주뮤지페스티벌이 콘서트인지 축제인지 도내 관객들에게 정확한 아이템 전달이 안된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