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시비' 사망 강도살인으로 확인
2006-08-06 김광호
구속된 김 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55분께 제주시 연동에서 운행중인
김 모씨(51)의 택시를 타고 노형동 모 주차장으로 유인해 흉기로 위협
하고 금품을 요구했으나 운전사 김 씨가 반항하자 흉기를 여러 차레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 김 씨가 사건 발생 2시간여 전에 제주시내 모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한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이 김 씨를 피의자로 단정한 것
은 흉기의 출처가 드러났고, 그의 진술과 사건현장 상황이 부합하지
않은 점, 숨진 김 씨의 목에 흉기로 인한 상처가 있는 점 등 증거가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피의자 김 씨는 강도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
다.
그런데 피의자 김 씨는 사건 직후 경찰에서 택시에 탑승한 뒤 숨진 택
시기사 김 씨와 에어컨을 켜는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택시기사
김 씨가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들고 위협하자 흉기를 빼앗아 김 씨에
게 휘둘러 상해를 가했다고 진술했었다.
하지만 경찰은 택시기사 김 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져 그의
진술은 확보하지 못했었다. 따라서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흉기의 출처
를 캐기 위해 마트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강화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