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여객ㆍ화물선 발 끊긴 무역항=서귀포항
年 500억 물류비 추가부담...행정, ‘법규타령’에 허송세월
2006-08-03 정흥남
채산성이 맞지 않은 다며 여객선 및 화물선사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무역항인 서귀포항이 제 기능을 잃고 있다.
이처럼 서귀포항이 제기능을 상실하면서 산남지역 주민들이 막대한 물류비 비용 등에 허덕이고 있으나 지방정부는 아직도 ‘법규타령’으로 허송세월하고 있다.
산남지역 대표적 항만인 서귀포항은 항만면적이 111만㎡로 1410m의 접안시설과 817m의 물량장 및 2111m의 방파제를 갖추고 있다.
이같은 기반시설을 토대로 서귀포항은 1000t이상 선박 12척을 과 5000t급 선박등을 동시에 접안, 연간 916만t의 화물 하역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서귀포항을 드나드는 여객선은 1998년이후 10년째 끊겼으며 정기화물선 취항도 이뤄지지 않아 무역항이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로인해 서귀포항 화물처리량은 연간42만3000t으로 여간 처리능력 91만6000t의 46%선에 그치고 있다.
서귀포시는 서귀포항으로 화물이 반입되지 않은데 따른 지역주민 및 업체의 물류비 추가 부담액이 연간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서귀포시 등은 이처럼 서귀포항에 여객선 취항이 끊기면서 과도한 물류비용 부담 등으로 서귀포지역 경제를 치명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공감하면서도 법(해운법)상 취항여객선 등에 재정지원이 곤란하다면서 실질적인 여객선 취항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서귀포시는 3일 지역출신 도의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서귀포항에 정기 여객선(화물선) 취항에 따른 재정지원을 위해 해운법 개정과 안정적인 화물 물동량 확보에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