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더위수준 ‘매우 주의’

어제 열파지수 94...전력사용 신기록 행진

2006-08-01     정흥남
올 여름장마가 끝난 뒤 뒤따라온 무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제주지역 ‘열파지수’가 94까지 치솟았다.
열파지수는 ‘비정상적이고 불쾌한 느낌을 주는 덥고 습한 날씨로 실제 사람의 느끼는 더위’를 지수화 한 것으로 더운정도에 따라 5단계로 나누어 진다.
기상청은 열파지수를 제주를 포함, 전국 10대도시를 기준으로 하루 2차례(오전 3시. 오후 3시)발표하는데 1일 오후 제주지방의 열파지수는 94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열파지수가 높은 날에는 오약자와 어린이 근로자들이 야외활동과 학교.작업현장 등에서 무리한 신체활동을 자제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는 이날 발표한 ‘주간기상예보’를 통해 제주지방은 오는 8일까지 비날씨가 없는 ‘구름조금’또는 ‘구름많은’날이 이어지면서 낮최고 기온역시 30도을 웃돌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제주지방은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연일 전력사용량 신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한국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31일 오후 9시께 시간당 전력사용량은 49만7000㎾를 기록, 지난해 8월 최대 전력사용량 47만8700㎾/h보다 1만8300㎾/h가 늘었다.
순간전력사용량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31일 오후 8시 16분께 제주지역 순간 전력사용량은 54만4300㎾를 기록, 예비 전력율(5만7000㎾)이 11.47%까지 떨어졌다.
이는 한국전력이 지난 1924년 제주에 전력 공급을 시작한 지 82년만의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