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젖 먹이기’ 열풍 분다
면역기능 향상 등 영향...농어촌‘모유수유’50% 넘어
2006-07-28 정흥남
“자녀의 면역기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위생.건강 등 모든 면에서 인공 분유와는 비교가 되지 않아요”
28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 대정보건지소에 이 지역 산모와 출산을 앞둔 예비부부 18명이 모였다.
이날 남부보건소가 자리를 마련한 고성림 봄빛간호센터원장의‘모유수유’강연에 참석한 예비 산모들은 고 원장의 강연내용을 꼼꼼히 경청하는 것은 물론 일부 산모들은 이를 하나하나 메모했다.
현재 산모 및 예비산모들을 대상으로 한 모유수유 교육은 도내 각 보건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모유 수유의 중요성과 수유 자세 교정, 유방 및 유두 통증 관리 등이 주 교육 내용이다.
모유가 아기와 산모의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모유 수유 열풍’이 불고 있다.
실제 남부보건소가 최근 관내 5개 읍.면 1세미만 유아 182명을 상대로 모유 및 인공분유 수유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51%인 92명이 모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조사대상 유아 중 27명(15)은 모유와 분유를 함께 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1일 정부가 발표한‘국민건강영양조사’에 서 6개월 시점에서 젖을 먹이는 산모의 비율 37.4%로 2001년 9.8%에 비해 크게 늘어 모유수유 산모들이 증가세가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도내 농어촌지역 모유수유 비율이 전국 평균을 훨씬 상회, 모유수유에 대한 산모들의 관심과 참여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스웨덴이 46%의 완전 모유수유 비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 14.1%, 호주 32% 등의 수준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부보건소를 비롯한 도내 보건소들은 세계모유수유주간(8월 1~6일)을 맞아 다양한 모유수유 행사를 벌인다.
모유 수유비율을 높이기 위한 모유수유 홍보용 사진 전시회를 비롯해 임산부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모성 건강교실 등을 개최하는 한편 임산부 건강관리를 위한 철분제 무료제공 등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