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예비비율 지역별 편차 커

2004-07-14     한경훈 기자

지역별로 자금사정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지역농협의 상호금융 예대비율 현황에서 추정된다.

13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도내 24개 농협의 상호금융 예금은 2조879억원, 대출금은 1조6165억원으로 평균 예대비율이 77.4%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74.2%보다 3.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역민들의 자금수요가 다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도내 24개 농협 가운데 어떤 조합은 예대비율이 100%를 넘는가 하면 일부 조합은 농협중앙회 권장 예대비율에도 훨씬 못 미치는 등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마늘 및 조생양파 주산지인 대정농협의 경우 예대비율이 54.6%로 도내 농협 중 가장 낮았다. 이는 이들 지역민들의 자금사정이 상대적으로 넉넉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제주시, 안덕, 김녕농협 등의 예비비율도 60%대로 낮은 편에 속했다.

반면 남원농협(103.8%)과 제주감협(101%)은 예대비율이 100%를 넘었다. 표선, 성산, 구좌, 위미, 제주낙협 등 5개 농협의 예대비율도 90%대로 높은 편에 속했다.

한편 제주농협은 도내 농협의 예대비율이 농협중앙회가 권장하는 80~85% 수준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자금운용 지도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