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지사 재소환

2006-07-25     김광호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25일 검찰에 재소환돼 공무원 선거개입에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 사실 확인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 김 지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재소환한 제주지방검찰청
은 김 지사가 일부 제주도청 공무원 선거개입과 관련해 공모, 지시 또
는 묵인, 방조했는지 여부를 놓고 자정 무렵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벌
였다.
검찰은 이날 김 지사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다는 사실만 밝혔
다. 지난 6월 14일 1차 참고인 자격 소환때 60%를 조사하고, 이번에
나머지 40% 부분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
다.
검찰은 사실상 이번 재소환으로 조사할 것은 다 조사했으므로 조사 결
과에 따라 3차 소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즉, 또 다시 소
환하지 않을 정도의 조사 결과라면 이번 소환 조사가 마지막일 될 것
이고, 공무원 선거개입에 관련된 혐의가 인정될 경우 3차 소환이 있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3차 소환시 신분은 피의자가 된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그러
나 검찰은 만약 이번 참고인 자격의 재소환 조사에서 혐의가 밝혀지더
라도 조사 도중에 바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
다.
검찰은 이 사건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게 아니냐는 일부 도민들의 여론
등을 감안, 가능한 한 신속히 처리(결론)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김
지사에 대한 조사 결과는 늦어도 2~3일 안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미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공무원 7명(1~2명은 유동
적)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확정한 상태여서 더 이상 수사 결과 발표
가 지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25일 오전 9시53분께 수행원과 함께 검찰에 도착한 김 지사는 조
사를 받을 5층 이시원 검사실로 가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검찰 수사가
빠른 시간내 끝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