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승생 수원, 내달부터 ‘흙탕물' 사라진다

수자원본부 1일 9800t 정수처리시설 가동

2006-07-24     정흥남
중산간 지역 어승생 수원지를 상수도로 이용하는 상당수 주민들이 ‘흙탕물 걱정’을 덜게 됐다.
1971년 개발돼 현재 제주 중산간 지역 8개 마을 1만3000명의 상수도로 사용되고 있는 어승생 수원지.
어승생 수원지는 그러나 일부지역에 미비된 정수시설과 낡은 간이여과시설 때문에 그동안 집중후우 등이 발생할 때 마다 흙탕물이 배출되면서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이에따라 제주도수자원본부는 그동안 이 같은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6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하루 1만5000t의 처리능력을 갖춘 어승생 수원지 통합정수처리 시설 공사에 착수했다.
수자원본부는 1일 9400t 처리능력인 어승생 수원지 통합정수처리시설 1단계 사업의 준공시점을 당초 오는 9월 22일에서 이달 30일로 앞당겼다고 24일 밝혔다.
수자원본부는 오는 31일 송수관 연결 및 급수관 청소를 위해 하루 단수조치한 뒤 8월 1일부터 정수된 수돗물을 공급키로 했다.
수자원본부는 이번 1단계 정수처리 시설이 완공될 경우 8개 마을 60개 목장이 여름철 흙탕물 유입 걱정을 덜 것으로 전망했다.
어승생 수원지 1단계 시설이 완공된 뒤 올 연말 2단계 공사까지 완공될 경우 내년부터 중산간 지역 21개 마을 60개 목장에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어승생 수원지 통합정수처리시설 사업은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점과 함께 이로 인해 신규 지하수 개발을 억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