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 21일 공동기자회견
노무현 대통령과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간 한일정상회담이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제주 서귀포 모 특급호텔에서 열린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오전 한일정상회담에 따른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양국관계 증진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한·일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력,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일관계 증진 방안, 이라크 임시정부 지원 등 국제정세 등에 관해 폭 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 정상은 21일 만찬에 이어 22일 산책을 겸한 친교․환담 등을 가질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이 격식에 구애 받지 않고 빈번히 만나 기탄 없이 의견을 교환하며 신뢰에 바탕을 둔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증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정상회담방식을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고이즈미총리의 방한 배경에 대해 "최근 북핵과 북·일 정상회담 등 한반도 관련상황, 동아시아 지역 협력문제, 이라크 상황 등을 둘러싼 정세 변화에 따라 양국 정상간 협의 필요성이 증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6월 노 대통령이 방일했을 때 고이즈미총리의 방한을 초청했고, 일본측은 이달 하순께 방한 추진을 희망했다"며 "이에 따라 양측은 지난 11일 일본 참의원 선거 후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을 공식 추진키로 양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한.중·일 3국 순방 이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북핵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남북관계 개선 및 북·일관계 정상화를 통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구축문제 등을 심도 있게 협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일 두 정상은 21일 오후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노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의 제주 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 아.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9개월여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한일정상회담은 96년 이후 이번이 2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