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해수욕장 ‘청정 재입증’

곽지.협재.중문 전국 ‘상위 33곳’에 포함

2006-07-23     정흥남
전국 주요 해수욕장의 수질 성적표가 나온 가운데 제주 해수욕장들이 대거 상위에 포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해수욕장 수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42개 해수욕장 가운데 97%인 138곳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오염 점수가 4점으로 가장 낮은 ‘청정 해수욕장’은 전국에서 모두 33곳이 선정됐는데 제주에서는 곽지.협재.중문 해수욕장이 이에 포함됐다.
타지방에서는 주문진.경포.옥계.망상.정동진 등 강원 15곳, 구룡포.칠포.화진.대진 등 경북 8곳, 송정.사촌 등 경남 4곳 등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하모.표선.종달.함덕.삼양 해수욕장 물에는 대장균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제주지역 해수욕장의 청정도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반면 인천 장경리, 십리포 해수욕장의 경우 총 오염 점수(지수)는 각각 9점, 6점이었으나 대장균군 수가 각각 9333개, 1367개에 달해 해수욕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경북 송도는 암모니아-질소와 인 농도가 각각 1.049㎎/ℓ, 0.182㎎/ℓ로 기준치 0.5㎎/ℓ, 0.09㎎/ℓ를 초과하며 총 점수가 관리요망 수준인 12점을 기록했다.
역시 관리대상으로 지목된 경남 광암의 경우 부유물질과 COD가 각각 258.4㎎/ℓ, 4.4㎎/ℓ로 기준치 30㎎/ℓ, 4㎎/ℓ을 웃돌았다.
해양부는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5월, 6월 두 차례 측정한 △부유물질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암모니아-질소 △인 △ 대장균 등 5개 항목 데이터를 토대로 각 해수욕장의 수질 등급을 매겼다.
대장균을 뺀 4개 항목별로 오염 농도에 비례해 1~4점을 부여하고, 합계 점수가 4~8점이면 '적합', 9~12점은 '관리요망', 13~16점은 '부적합'으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