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료원,수익성-공익성 ‘딜레마’
관리비 등 과다 연간 23억 적자...도,“연 10억 적정선”
‘병원 특성상 치매환자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으로 일정액의 손실은 불가피하다’
‘전국 병원 평균을 상회하는 인건비 등을 포함한 관리비 편성비율은 곤란하다’
연간 12만여명의 제주도민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찾는 제주도지방공사 제주의료원이 적자해소를 위한 수익성과 치매병원이라는 특성상 일정액의 손실을 불가피하다는 공익성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2002년 7월 아라동 4-17번지 일대의 현 제주의료원으로 위치로 이전한 제주의료원은 2003년 이후 해마다 막대한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의료원은 그동안 방만한 병원운영과 일부 조직원들 간 갈등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연말 제주도 감사관실의 감사결과 제주의료원은 2003년 12억36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05년에는 23억34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이어 지난해에도 2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제주도는 집계했다.
문제는 제주의료원의 관리비 비율이 전국평균 보다 다소 높다는 것이다.
결국 인건비와 관리비 등을 포함한 고정비 지출이 해마다 누적되면서 병원의 재정건전성이 근본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 감사반은 당시 제주의료원의 지출경비 가운데 관리비 편성비율이 28.81%로 전국 평균 23.09%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치매병원인 제주의료원의 속성상 일정액의 손실은 불가피 하다고 보고 그 적정선은 ‘10억원 내외’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20일자로 제주의료원장에 임명된 홍성직 원장은 “병원의 수익성을 높이고 사회적 공공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올 6개월간 제주의료원을 찾은 환자는 입원 4만4509명과 외래 1만1752명 등 5만6261명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