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처럼 편안합니다"

2006-07-19     고안석 기자

“고향처럼 편안합니다” 박진만 선수가 제주를 찾았다. 박진만 선수는 삼성과 두산과의 3연전을 위해 제2의 고향인 제주를 찾은 것이다. 제주는 박진만 선수에게는 특별하다. 그의 아내의 고향이 바로 제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박진만 선수는 제주가 고향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제주를 자주 찾다보니 제주가 다른 곳같지 않아 이 곳만 오면 타격감이 좋은 것 같습니다.” 박진만 선수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18일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에 역전 2루타까지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컴퓨터같은 수비력과 타력을 자랑하는 박진만 선수도 처음부터 이런 실력을 갖춘 것은 아니다.

입단후 4년간은 시련의 나날이었다. 이를 악물고 수비연습만 했다. 박진만 선수는 그때 고생했던 것이 철벽 수비력의 바탕이라고 말했다. 박진만 선수의 18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터트린 역전 2루타는 그야말로 박 선수의 노림수의 승리였다. 투야웃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 선수는 상대투수가 좋은 볼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예상은 적중하는 듯 했다.

하지만 막상 타석에 들어서보니 상대 투수는 박 선수를 상대로 정면 승부를 했고, 가운데로 들어오는 볼을 통쾌하게 받아 친 것이 적중, 2타점의 도화선이 됐다. 박진만 선수는 “18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비날씨 때문인지 관중 수가 작년만 못했다”면서 “하지만 제주 야구팬들의 성원과 관심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선수는 “제주도 야구는 잠재력이 뛰어나다”면서 “야구팬들의 관심과 사랑만 있다면 프로야구 3경기만 아니라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의 플레이를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진만 선수는 18일 제주 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팀의 10-4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0-2로 뒤진 3회말 박진만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기도 했다. 박진만 선수는 고계추 제주도지방개발공사 사장의 사위로 제주를 처가로 두고 있으머 아내는 고 사장의 막내딸인 고영미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