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이 설계하는 수업' 호응

2006-07-18     한경훈
도내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설계하는 수업 만들기’를 위해 수업에 대한 학생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교장 송이환)는 최근 1~3학년 전 학급을 대상으로 수업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교원평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들이 많아 대부분의 학교에서 수업에 대한 평가를 주저하고 있지만 이의 긍정적인 측면을 살려보자는 취지에서다.
학교 측은 “평가 결과는 담당교사가 차후 수업을 위한 참고자료로만 사용하고 교원평가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설문 내용도 각 과목 담당교사가 과목 특성을 살려 각자 작성한 것으로 ‘가장 어려웠던 단원은?’, ‘선생님이 보충을 해줬으면 하는 내용은?’, ‘선생님의 수업은 흥미와 호기심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있는가?’ 등 수업에 대한 직접적이고 세부적인 내용을 담았다.
수업 만족도 조사에 낯설었던 학생들은 이 같은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학년 강 모군은 “수업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와 함께 선생님에게 바라는 점을 말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러한 시간이 진작부터 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송 교장은 “학생들의 성실한 조언을 바탕으로 교사들이 학생 눈높이에 맞춘 수업 전문성을 키워나간다면 신뢰받는 교육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수업 만족도 조사의 배경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