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약속 지켜지지 않는다"

2006-07-18     한경훈

제주국제자유도시 7대 선도프로젝트의 하나인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과 관련, 지역주민들이 “당초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주민대책협의회(위원장 나형구)는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예래동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중문관광단지 연계 도로개설사업, 논짓물 개발사업 등 10개 분야의 반영을 주민대책위와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개발센터는 지금까지 주민요구사항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10개분야 약속 중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 또한 없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이에 따라 “10개분야의 약속사항 이행은 물론 자녀장학금 등 지원사업과 관련해서도 토지매도인과 토지수용 재결신청자를 구분하지 말고 지역주민으로 일괄되게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또 “지역주민 고용문제와 관련, 당초 대책위가 제시한 요구사항대로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 같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향후 벌어지게 되는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개발센터에 있다”고 경고했다.

개발센터는 이에 대해 “주민대책위는 ‘지역출신 대학졸업 시까지 수업료 전액지원’ ‘인근지역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 개발센터가 단독으로 수용할 수 없는 사항에 대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대책위에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또 “현재 예래동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은 토지매수 지연 등으로 투자유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주민대책위 요구사항은 사업 진행 단계별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