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산고, 8강 진출

2006-07-14     고안석 기자

제주관광산업고등학교가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제28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2차전에서 용마고를 5대1로 대파하고 8강전에 올랐다.

타선의 집중력과 투수의 칼날같은 제구력의 승리였다. 제주관광산업고등학교는 이날 8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빼어난 타선의 집중력을 선보였다. 또한 김성현에 이은 김수완의 마무리 투구는 용마고에 단 한 점만 실점하는 철벽 마운드를 자랑했다.

제주관산고 한상일은 1회부터 뛰어난 주루 플레이로 팀이 득점하는데 공헌했다. 한상일은 1회말 공격에서 1번타자로 나와 사구로 1루에 진출했다.

1루에 진출한 한상일은 김상진이 타격에 들어서기전 2루로 도루를 시도, 보기좋게 성공했다. 팀내 강력한 타격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김상진은 이어 중전안타를 터트리며 선취득점을 올렸다.

제주관산고는 1회 1점을 얻어낸 이후 7회까지 이렇다할 득점찬스를 잡지 못했다. 드디어 경기의 흐름을 바꿀 8회말 공격찬스가 제주관산고에 찾아왔다.

첫 타석에 들어선 송준엽과 송등용이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서면서 한 점차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김태정으로터 시작해 김헌곤으로 이어진 안타 퍼레이드는 승부가 이미 결정됐음을 말해줬다. 김태정은 2사에 타석에 나서 시원스렌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1루로 진출했다.

이어 한상일도 우전안타를 터트리며 주자 2, 3루를 만들었다. 그다음 타선에 들어선 박재현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제주관산고는 만루의 찬스를 맞았다.

 1회 중전안타로 1타점을 올린 김상진은 이번에도 우전안타를 터트리며 거포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김상진의 안타로 제주관산고는 2점을 보태면서 용마고를 3대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4번타자 김헌곤도 김상진에 화답을 하듯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2점을 더 추가했다. 8회말에만 4점을 뽑아낸 제주관산고는 용마고를 5대0으로 앞서갔다.

용마고는 9회초 좌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뽑아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제주관산고 선발투수인 김성현은 이번 경기에서 8회까지 모두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위력적인 투구로 용마고 공격진을 잠재웠다. 제주관산고는 춘천고를 12대6으로 이긴 대구고와 16일 8강전을 치른다.